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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튜브는 나의 코치가 될 수 있는가?

작성일 : 2021.08.26 04:35 수정일 : 2021.08.31 01:06 조회수 : 24265

   
 

OXQ 뉴스팀

정연수 기자 masimaro900@naver.com

 

‘ 10분만에 팔뚝살 없애기!’

‘ 30분에 1000칼로리 태우기’

화려한 알고리즘이 이끄는 정보에 바다에 살고 있는 우리.

하지만 그 바다는 생각보다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이 바다에서 헤엄쳐도 될까?

제2의 자아 휴대폰. 그 조그마한 기기에서는 안 되는 게 없다. 예전에는 당연히 운동은 전문 지도자에게 받아야 했고, 1 대 1 PT를 받고, 헬스장에 찾아가 회원 등록을 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 같은 생활 스포츠의 세계가 끝나고 새로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1세기, 기계 속 화려한 알고리즘이 나를 이끌고 그 화면 속에서 세상 모든 일이 일어난다. 동영상 플랫폼에는 부위, 루틴, 시간 등 다양한 주제의 컨텐츠가 수 없이 많다. 그런데 이 컨텐츠, 믿고 운동해도 되는 걸까?

시대를 거듭하며 발전된 문화속에 ‘트렌드’가 생겼다. 요즘의 트렌드는 건강이다. 바쁜 현대인들은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바쁜 와중에 운동까지 챙겨서 하는 부지런한 시대가 시작되었다. 체육 시설에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도 ‘홈트’(홈 트레이닝) 동영상을 보며 운동을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 체육 시설 운영에 문제가 생기니 동영상을 보며 혼자 운동하는 홈트족들이 늘어났다.

홈트족이 늘어나니 운동을 지도하는 화면 속 지도자들도 새롭게 생겨났다. 접근성은 좋지만 문제는 그 사람이 올바른 건강 상식을 전달하는지, 몸에 맞는 운동인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저렇게 해서 근육이 늘었다! 라고 얘기하면 조회수는 몇십만을 능가하며 그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게 되고 조회수가 높을수록 근거 없는 확신은 높아진다.

단점이 명백하게 존재하는데도 동영상 사이트에 사람들이 밀집하는 이유는 접근이 쉽고, 초기 비용이 아예 들지 않거나 덜 든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접근성이 오히려 건강을 망칠 수도 있다. 무작정 따라 하는 상황이 많이 벌어지니 위험한 상황이 따른다. 영양학적 사항을 고려하지 않고 한 달에 몇 킬로그램 감량을 내세워 말도 안 되는 식단을 내세워도, 누구누구 연예인이 이렇게 운동했대! 하고는 전문적인 지도 없이는 일반인이 감당하기 힘든 운동법을 소개해도 사람들은 대충 보고 구독을 누른다.

필자 또한 여러 기사와 동영상 플랫폼을 보며 이런 것들을 많이 느꼈다. 어떤 방법이었든 살이 단기간에 빠지면 방구석 강사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가고,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하여 개개인에게 효과가 다를 수 있는 운동인데도 몇몇 사람들의 후기만으로 판단해버리는 사례가 많다. 말만 잘 하면 무엇을 말하든 이 사람 말도 맞는 것 같고 저 사람 말도 맞는 것 같다. 본인이 직접 해보고 말하니 다 그럴듯해 보인다는 게 함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잘못된 자세를 가지고 자세 교정을 하려고 시작했는데 오히려 없던 통증을 얻을 수도 있고, 심하면 부상을 입기도 하며 잘못된 식단과 운동법을 따라 하다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방구석에서 홀로 동영상과 건강관리를 하다 되려 죽어가는 사람들은 누가 책임질까? 직접 지도를 받은 것도 아니고 영상을 따라한 것이니 잘잘못을 따지기도 애매하다. 잘못된 자세로 인한 부상(어깨충돌 증후군, 손목 부상 등)을 입는 사례가 많아진 만큼 우리는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한 번 더 생각한 후 홈트 동영상을 이용해야 한다. 에스엘서울병원 김도훈 대표원장은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의 뼈, 관절 및 근육 상태를 확인한 후에 본인에게 적합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본인에게 맞는 운동과 적당한 시간과 목표를 체계적으로 설정해 천천히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여가 시간이 확보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이 스포츠에 뛰어들게 되었고 미디어의 발전으로 비대면으로 수업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다양한 문제들이 생기는 만큼 미디어를 통한 건강 관리의 전문성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때다. 동영상을 시청하기 전, 꼭 한 번씩 나에게 물어보자.

지금 보는 그 영상 따라 해도 될까?

 

 

OXQ 뉴스팀

정연수 기자 masimaro9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