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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스포츠에서 여성은 남성의 신체 능력을 따라갈 수 없을까?

작성일 : 2021.09.16 05:35 수정일 : 2021.09.16 06:18 조회수 : 29389

OXQ 뉴스팀

정연수 masimaro900@naver.com

인스타그램 : rufdlrhdtmxk

 

 

“여자들은 축구 못하니까 피구해.”

 

학창 시절 한 번쯤은 들어봤던 말일 것이다. 스포츠 클럽은 남학생 위주로 돌아가고 여학생은 스탠드에 앉아있다. 남녀의 신체적 차이를 내세우며 고된 일은 남학생을 시키기도 했다. 학교를 졸업한 우리는 이제 웨이트트레이닝은 남성의 운동, 필라테스나 요가는 여성의 운동이라고 했다. 프로 리그에서도 농구와 배구의 경우 운동선수의 성별에 따라 샐러리캡의 차이를 두어 차별의 연장선을 긋고 있다. 샐러리캡은 현재 프로 리그의 마케팅을 중심으로 본다면 여성보다 남성의 수요와 공급이 훨씬 많아 연봉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다르게 보면 옛날부터 스포츠는 남성의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했기에 여성이 스포츠 세계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었다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여성은 정말로 스포츠에 참여하는 데 있어 불이익을 받을 만큼 남성과 다를까? 여러 연구와 조사를 진행해본 결과 사람마다 한계치는 존재하겠지만 스포츠 관점에서 굳이 성별로 나눠보자면 ‘큰 차이는 없다’ 하는 게 결과다.

물론 의학적, 생리학적 관점에서 따지자면 남녀의 신체 능력 차이는 존재한다. 하지만 여성이 스포츠 세계에서 고립되어 살아갈 정도는 아니다.

 

여성들은 스포츠 세계에서 많은 차별과 편견의 눈초리를 받아왔다. 이제부터 3가지 이유를 들어 그 편견에 맞서보겠다.

 

1.근력

 

근육의 70%는 하체 근육에 몰려있다. 하체의 능력은 남자나 여자나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남녀의 근력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 바로 나머지 30%인 상체 근육이다. 하체 근육은 여성이 남성의 90% 정도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차이가 크지 않으나 상체 근육의 차이는 분명하다. 이것은 아나볼릭 호르몬의 민감도의 차이로 인해 상하체의 발달 속도 차이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체 근육을 주로 사용하는 달리기로 예를 들면, 당연히 상체의 개입이 많고 팔을 치는 동작에서 나오는 추진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남녀의 달리기 속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근력 차이가 난다고 해서 여성들이 차별 받을 이유는 없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남성은 웨이트 트레이닝, 여성은 유산소 트레이닝이라는 편견이 존재했다. 하지만 오히려 여성이 유산소 운동을 할 때가 부상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 출처: http://naver.me/Fa374Jb5]

 

* Q-angle: 골반의 전상장골극(ASIS : Anterior Superior Iliac Spine)에서 슬개골(무릎뼈, Patella) 중앙까지의 선과 경골(정강이뼈 ,Tibia)의 결절(Tuberosity)에서 슬개골(무릎뼈, Patella) 중앙까지의 선이 이루는 각.



 

여성은 남성의 비해 골반이 더 넓고 짧은 형태로 임신과 출산 중심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Q-angle에도 영향을 미친다. 여성의 경우 Q-angle의 각도가 약 18도이고 남성은 약 13도이다. Q-angle이 20도가 넘어가게 되면 무릎관절의 움직임이 기능적으로 망가지고 무릎관절의 손상 위험이 높다. 여성의 경우 Q-angle의 각이 크기 때문에 남성보다 부상의 위험성이 높다. 이러한 것들로 따져 보았을 때 결국 여성은 근력이 부족하니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는 우리의 생각은 편견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유연성

 

유연성은 관절과 주위 근육이 얼마나 유연한지를 말하며 대부분 남성보다 여성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체육 대학의 실기 기준표를 보면 유연성 배점표에서 여성이 약 30cm, 남성이 26cm 정도로 차이가 나는데 사실상 유연성도 성별의 차이로 판단할 수 없다.

 

여성들은 남성보다 골반이 좁아서 고관절에서 더 넓은 운동 범위를 가져야 한다. 또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은 근육의 결합 조직을 느슨하게 만들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유연하기 좋은 몸은 맞다. 하지만 그것은 여성만이 가진 고유한 능력이 아니다. 모든 여성이 유연한 것은 아니며 모든 남성이 뻣뻣한 것도 아니다.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이 좋으면 유연성이 좋은 사람이지 남녀의 신체적 차이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체육대학 입시 학원에 가면 오히려 많은 남학생들이 유연성 종목을 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스피드와 지구력

 

남성은 여성에 비해 파워와 스피드가 좋고 여성은 남성보다 지구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완벽한 결론은 아니다. 최근 근대 5종 같은 종목에서 여성들의 기록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달릴 때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체지방 분해가 잘 일어나 운동에너지로 이용되기 때문에 잘 훈련된 여성이라면 남성과 비슷한 기량을 낼 수 있다. 각 운동 종목의 남녀의 기록 차이를 살펴보면 생각보다 차이 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체내에서 소모할 수 있는 지방을 더 많이 가진 여자의 기록 단축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올림픽 기록으로 본 육상 선수들이 남녀 차이는 1983년 이래 2017년까지 좁혀지거나 늘어나지 않고 안정적이다. 모든 종목의 기록에서 남녀 평균 차이는 10%대이다. 남녀 평균 차이는 육상의 경우 10.7%, 수영에서 8.9%, 점프에서 17.5%였다.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이 이뤄졌을 때 남녀의 경기력도 비슷하게 향상되었다.

 

이것은 남녀 운동 종목별 세계 최고 기록을 표에 정리한 것이다.

남녀 간 차이는 (남자÷여자)

 

 

몇몇 기록들이 남녀 간 차이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이는 신체적 차이는 존재하지만 스포츠 관점에서 보았을 때 생각보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뒤떨어지는 기록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양궁, 사격 등 처럼 여성이 더 좋은 기록을 만들어내는 종목도 있다. 육상 또한 여성이 충분히 멋진 기량을 낼 수 있는 종목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스포츠에서의 남녀 차이는 계속 좁혀지다가 향후 40~50년 사이에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는 우리에게 “남성은웨이트, 여성은 유산소운동.”, “여성의 능력으로는 이 종목을 할 수 없다.” 하고 단편적으로 들여다보지 말고 스포츠라는 것에 대해 자유롭게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좋아하고 자주 하는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충분히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훌륭한 기량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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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world.org/281

https://mobile.hidoc.co.kr/healthstory/news/C0000005814

http://m.sports.khan.co.kr/view.html?art_id=201712061847003&sec_id=530101#c2b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110826/39838600/1

https://blog.samsungfire.com/3972

 

 

OXQ 뉴스팀

정연수 masimaro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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